더 나아질 수 있다고
바르고 정직한 방법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깃대가 되었던 친근한 한 분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에
이르게 된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세상물정 모르고 그림만 그린 저도
가슴이 먹먹하고 이 현실에서의 앞날이 막막합니다.
죽음. 그 이해할 수 없는 공허는
바쁘게 돌리던 쳇바퀴에서 잠시 내려서게하고
멈추어
침묵하게 합니다.
누가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나 생각해보면
분명 그 안에 내 역할도 있으므로
남겨진 그 말 처럼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자신만을 탓하며 나아가야 할까요..
이해할 수 없고 무겁도록 깜깜하며 무시무시합니다.
어찌하다 발언하는 최후의 방법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되었는지..
그렇게 까지 하지 않을 때에는 왜 듣지 못하는지,
원래 열린 귀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은
넘쳐나는 표피적인 휘황찬란한 것들로 마비되고
안쪽에서 오래전부터 고요하게 들려왔던 것들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게 되었나봅니다.
정작 애를 써 바꾸어야 하는 것들을 손보지 못한 채
계속 쳇바퀴를 돌렸던 것은 아닌지..
텅 비어버린 큰 자리 앞에 발길을 멈춰 애도하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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