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모였어.
희경, 강현, 현선.
내가 어제부터 집에 누워 천정을 바라보면서,
내 세포들아 무엇을 하길 원하니.
했더니 사랑받고 싶다고 그러더라.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해줄수가 없어서 미안한 참이었고
마음은 참으로 우울해서
좋은 날씨,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들이 나를 구해주었어.
이들을 만나 주말저녁다운 주말저녁을 보냈어.
스튜디오 401호를 친히 방문하신 후에
우리는 근처 스페인 요리 집에 갔어.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그곳에서 한국음식의 우수성에 대해 한참 이야기 하면서
스페인 음식을 질주하듯 먹었어.
마가리타 피자.
아름다운 아가씨들.
스페인식 페스츄리와 감자요리. 아. 이 페스츄리는 브라질에서 먹던 것들과 비슷한 맛. 치즈와 햄이 안에 들어있는.
오늘의 파스타. 버팔로 모짜렐라와 루꼴라. 소스가 담백하고 맛있어.
이것도 맛있어. 파스타 보다 약간 세콤한 맛이 있고, 새우, 닭고기 등이 들어있어.
지난번 야매바때 바게트를 사갔었는데, 썩 맛있어. 함께주는 올리브유와 잘 어울려.
이후 강현브라더인 안과장의 공연관람. 클럽 빵.
센서로 작동되는 장비로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 실시간으로 연주를 해. 3개의 마이크, 여러개의 콘트롤러, 미니 건반, 산만하고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고 진담인 느낌의 공연.
늦게 시작한 음악인것 만큼 아직 타고있는 듯해.
그래. 당신의 음악은 진담인것 같아요.
맥주를 한병 마시고 들어와서 이제 다시 스튜디오인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다시 내 세포들에게 물어봐.
무얼 원하고 있니?
그러니까 세포가.
졸립다고 하네.
그리고 무언가 만들고 싶다고 해.
이제 작업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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