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의 적극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컨버스 리폼 전시.
아. 한다고 했는데, 막상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약간 고민.
그러다 오선지 위를 걸어 흰 코끼리같은 언덕을 향해 가고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지 생각했어.
오. 작업실 천장에 고리를 걸 수 있는 바를 만들어 놓은 것이 천만 다행이네.
장마로 있는데로 습한 나의 베란다 작업실은 참.. 눅눅하다.
짜잔. 옆에서 보면 사뿐히 걷는 모습. 그 뒤에는 흰 코끼리 언덕 판화.
바닥에서도 찍어보고,
흰 코끼리 언덕에 도착.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 컷을 가지고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디피를 할거냐가 문제.
아. 내가 왜 설치한다구 했지? 란 생각이 맨날 반복해서 들지만,
어쨌든 놀이터를 가는 기분으로 출발.
땀이 주룩주룩 나는데 전등은 또 빨간색이네.
빨간색 실을 늘어뜨리고나서 나는 탈진.
결국 임인규, 이진호씨의 도움으로(정말 설치에도 태크니션이 필요하더라구) 무사히 신발을 장착했으나,
무언가 조금 걸음걸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네.
허공에 빛을 향해 성큼 걷는 발걸음. :)
다음날 오프닝에 갔더니 사람들이 무지 많았구,
경악할 정도로 많은 작업이 이루어져 있었어.
나도 생각했었던 입는 컨버스도 등장했구. 이거 보면서 안하길 잘했다 생각했어. 저 실 끼는거 생각해봐.
컨버스 방명록에 싸인도 하고.
너무너무 고생한 안데쓰. 아. 며칠밤을 샌거냐.
또 오프닝 공연도 하고.
정말 그 끊임없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쓰러지지 않은걸 보면 정말 용해요.
어우야. 너무 안쓰러운 안데쓰.
고생스러운 행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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