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가

이 순간을 잡을 수 없다는 것

아름다운 지금에 나는 그곳에 머물수만은 없다는 것

봄이되면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껏 해봐야 불어오는 바람에 목련꽃이 지는 그 순간정도 서 있을 수 있을 뿐,

또 다른 생각들이 머리속으로 침범해 들어와

아쉽다고 말로만 하고 내 마음은 벌써 한걸음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을수록 이 순간은 더 빨리 지나갈텐데,

날씨가 좋다고 설랬다가

꽃이 진다고 슬펐다가

오늘도 갈팡질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