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기- 위안의 형태들 2021-
홍보람 X 예비전속작가지원제
2023.10.01(sun)–10.10(tue) 11-6시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22 3층 갤러리 아트링크
홍보람 작가는 <<존재하기-위안의 형태들>> 전에서 자신의 경험과 자연의 지속적인 순환을 관찰하여 얻어낸 교류를 자연의 유기적 형태가 반영된 추상 목조 저부조 드로잉의 형태로 표현한다. 평면 드로잉에서 시작되어 단단한 물성을 지니게 된 이 부조적 회화는 이미지와 실재 사이 어딘가의 이중적인 상태를 드러내며 존재한다. 작가는 형태에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의 개체이며 관계 속에 존재한다. 작품들도 따로 또 함께인 관계 속에 조화와 서사를 만들어내며 묵묵히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충격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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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으로 2004년 사이에 서울대학교 판화실에서 찍어놓았던 판화를 2020년에 마무리를 했네요.
아연판(PS판)을 철 자르는 가위로 모양대로 자르고
스크레퍼로 드로잉 한 후 잉킹해 프레스로 찍었습니다.
아코디언 식으로 접어서 벽에 종이 조형물과 함께 설치도 했었는데요,
엊그제 판화지에 먹으로 여러번 칠해 커버를 만들 종이를 만들고 접어 표지를 만들어 완성했어요.
표지 글씨는 스크레퍼로 긁어 MOTHER 라는 글자를 세겼어요.
2003년이면 결혼도 안해도 아이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으로 작업을 했을까 지금 봐도 참 신기해요.
이런 작업들이 많아요. 삶의 정수 랄까 진리랄까 뭐라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어쩌면 뻔해보이는, 하지만 겪고 나면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걸 어떻게 그 시기에 느끼고 표현해 놓았나 놀라면서 그때의 저에게 고마워하며 작업을 했네요.
관계에 대해 그려 놓은 섬 드로잉들도 십여년의 전에 그린 것들이 가장 정수를 담고 있어요. 아 참... 그럼 전 인생을 헛 살은 걸까요 :)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아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과거의 나로부터 배우네요. 이거 참 :)
작업이 저에게 삶을 일러주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용기를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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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해군기지문제로 갈등이 심한 제주도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곳에 도착해서 해군기지가 들어서고자 하는 구럼비라는 해안의 아름다움을 직접와서 느껴보니 멀리서 글로 전해지는 것과 다른 차원의 힘을 느꼈다. 구럼비는 긴 시간동안 존재해왔고, 그 공간에는 사람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생생히 존재한다. 나는 그 존재하는 것들의 목소리를 듣고 만지고 냄새맡고 생생히 움직이는 것을 보며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내가 아는 것을 넘어선 거대한 어떤 것이 느껴지는 순간, 그 찰나의 느낌을 잡고 더 오래 느끼고 싶어 나는 자연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작업에 담게 되었다. 이 순간은 예측할 수 없고 내가 그런 우연과 순간적인 발화를 받아들일 때 생생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안팍의 균형이 맞았을 때 그 순간 서로에 의해 반응된 결과물은 의도함을 넘어서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로서의 힘을 갖는다.
나는 요즘 주로 바위를 먹으로 탁본한다.나는 바위의 표면에 세겨져있는 시간과 읽혀지지 않는 무늬들 안에서 무수하게 다양한 이미지들을 만난다. 그것은 지금의 언어로 해석되지 않은 이 곳에 살다가 간 많은 존재하는 것들의 목소리 혹은 지금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선계의 풍경같다.
그리고 바위의 표면을 캐스팅하거나 풍경안에 가만히 서서 그 시공간의 소리를 듣고 나의 목소리로 나의 존재도 여기 시공간에 다른 소리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있음을 비디오로 찍기도 한다. 이 행위들은 한 순간에 존재하고 자연에 무엇을 남기지 않도록 한다.
바위의 표면의 무수한 다공질이 표면처럼 자연에서 발견되는 반복되는 이미지들에 나는 흥미를 갖는데 그 읽어낼 수 없는 무늬속에서 나에게 보이는 것을 찾으려 더 오랜 시간 그 이미지를 들여다 보게 되곤 한다. 이 반복적이면서도 다른 무늬에서 나는 나를 포함한 인생의 패턴을 보는 것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의 개체에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수순들은 변함이 없는데 개개인에게 구체적인 사건들은 다양하게 드러난다. 경험은 다 다른데 다 다르면서도 같은 것, 어쩌면 우연도 필연의 과정을 위해 있는것 같다.
내가 알 수 없는 확정성과 비확정성의 소용돌이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큰 흐름속에 나도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은 어떤 시기에도 흐르는 물처럼 지속된다. 그것은 생명을 갖은 모든 것이 나누고 있는 입장으로 거스를 수 없다. 그 안에서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모든 각각의 존재에 대한 연민과 애착이 생긴다. 그럴때 나는 모든 것이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전체이며 동시에 하나 하나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그런 마음에서 나는 머리로 그것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망하다가 불연듯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것을 만져보고 쓰다듬어 볼 용기가 생긴다.
접촉으로 나는 대상과 동등한 입장에서 최고의 애정을 표현한다. 동의와 부정과 설득과 인정의 과정을 넘어서는 그 촉감적 관계를 나는 더 오랜 것이며 더 오래 갈 것이라 믿는다.나는 그래서 심연을 들여다 보려 살을 해집고 들어가기 보다는 그 표면에 세겨진 시간의 흔적과 존재함이라는 온기를 느끼며 같은 입장에 서보고자 한다.
- 2011 년 작업 노트 중에서-
구럼비 바위를 거닐면서 처음 만난 바위가 이 바위다. 처음으로 두드려 바위와 함께 그림을 그려봐야겠다고 마음먹은 바위가 이 바위다. 지금은 그 위에 삼발이들이 가득 놓여있거나 폭파된 후 건물이 들어서있을지 모르겠다. 처음 이 바위위에 종이를 놓고 두드리고 있을 때 한 분이 넌지시 그 그림 참 좋다고 얘기해주었다. 한참을 나와 바위와 그분과 그림 이렇게 함께 있었다.
매일 새벽 5시경 일어나 날씨를 느끼며 구럼비 바위로 갔었다. 마음을 비우고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바위들이 있었다. 그럼 그 바위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고길천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한지에 하다가 조금 더 큰 바위를 담고싶어 이리저리 찾던 중 천에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엄마는 나를 동대문종합시장 깊숙한 곳으로 데리고 가셨다. 그 곳에는 온갖 종류의 실크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제주로 돌아와 매일매일 바위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5시부터 8시 정도까지. 그리고 저녁 5시부터 해질때 까지. 뜨거운 햇볕에 내 등도 바위처럼 달궈지면 근처 강정천에 은어들과 함께 몸을 식혔다.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붉고 푸른 당신과 나사이' 개인전에 구럼비 바위와 함께 그린 그림을 걸었다.
옆 방에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든 '마음의 지도 - 제주 강정' 사진과 인터뷰 자료가 모빌로 설치되었다.
붉고 푸른 초가 조용히 타서 바닥에서 엉키고 뒤섞인다. 그 뒤에 종이에 찍은 구럼비 바위를 걸었다.
자연과 함께 그림에 지문과 스탬프, 라인으로 다시 드로잉을 했다.
흑과 백을 바꾸어보니 불꽃같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동안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마음의 지도' 그리고 '자연과 함께 그림 씨리즈'를 대전 창작센터, 경남도립미술관, 평화박물관, 부천 스페이스리, 아트스페이스 씨 등에서 선보였다. 그리고 2012년 겨울 '마음의 지도' 책을 완성해 다시 강정마을에 돌아와 전시를 열었다. 함께했던 모든 주민분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딱 지금같은 날씨의 하루였다. 아침 맑고 설레는 마음으로 조촐한 재료를 가방에 넣고 소풍가듯 구럼비에 갔었다.
바위가 그려내는 풍경에 넋을 잃었던 그 순간들이 그립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이 마음속에 있다.
구럼비를 기억하며 2014.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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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가를 들으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런 작업이 나왔다.
모노프린트한 종이 위에 스텐실, 실크스크린, 꼴라쥬, 드로잉을 했어.
사진은 헤이리 젊은 작가전에 냈었던 작품이고,
글쎄. 재미있으면서 어려웠던 것 같애.
파란 아이는 어느날 자기앞에 놓인 길을 발견했어. 하루하루 날들로 연결되어있는 그 길 주변에는 신기한 것도 많았고, 보고싶은 것도 많았어. 파란 아이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해.
파란 아이는 엄마몸에서 출발해서 무럭무럭 자라. 점점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점 자라나, 그 안은 어느새 정글처럼 변해서 꿈속에 보았던 신기한 동물들이 살고있어.
파란 아이는 다시 길을 떠난다. 검은 강을 만났는데, 거기에는 작은 배에 많은 사람이 타고서 강을 건너고 있어. 강을 건너는 그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커다란 새가 기다리고 있고, 광대 두명은 강 물을 계속 마시고 있어. 이 세계를 굴려가고있는 광대에게 이제 그만 멈추라고 파란 아이가 활을 쏘는 참이야.
강물은 어느순간 파도를 일으키고 점점 정신없이 휘말려들어가. 이제 끝이로구나. 파란 아이는 신선처럼 앉아서 검은 소용돌이의 중심에 낚시대를 던졌어.
빨려들어간 그 곳에서 파란 아이는 재밌는 광경을 만나. 죽은 사람들은 서로 오랫만에 만나 얼싸안고 춤을 추고있고,
생각했던 것 만큼 무섭다기 보다는 축제같은 분위기야.
파란아이는 이제 여행을 끝내고서 강의 건너편을 바라봐. 작은 배 안척에 또 많은 사람이 소용돌이를 건너 오겠지 하면서
아니면 내가 그 소용돌이를 다시 건너 가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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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5-14 27.9x35.6cm 11x14inch pastel charcoal on pap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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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climbing mountain, I realized how it was hard to move my body higher.
Step by step the bag on my shoulder also get heavier. Every climber is same maybe.
I want to show the feeling, when I encounter other on summit, spiritually mentally physically
, I could feel the burden on his shoulder cause I feel my burden on my shoulder.
In this picture, they meet on the bridge, one need to give way to other..
If we understand the hardness of other, it would be easy to give way to them.
It is hard to say in words...
The mountain mixed with Korean 'Bookhan mt.' & 'Yellow Stone- artist's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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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heart of the mountain, there are many ways, but I can go with only one way day by day.
I just stop and look a while to find the way where I want to go today.
Whenever I can choose, but when I choose that is my way for now, here.
So, nothing in a hurry, cause I can choose tomorrow again.
I am still in the heart of the mountain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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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membered the moments when I was in Mono Lake.
There was only few spices cause the environment was so tough to live.
They were essential to each other.
I thought about water as our common umbilical 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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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I feel I trapped in other space-time.
I express the feeling when I change all my plan last week.
Now it is totally different situation and I can't expect what will happen.
I am waiting sil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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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arted study how I am connected with other living things.
I am studying about the shape and desire.
In this drawing, I want to show the feeling how I am exist in this world.
Surrounded other cells.
What do you think of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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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2-06.07
코엑스 태평양홀, 인도양홀
가장 안쪽 아티스트북 코너에 참여합니다.
서울대학교 부쓰: Two Heads Poems(wood, book), 언어를 넘어서 안내서, 철사 작품
박영률출판사 부쓰: You could be My...(철사작품), Don't cry my friend(플립북)
아티스트북수상작부쓰: Dress(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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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산을 모아 집을 짓고 상자를 쌓아 집을 짓고 동화책을 펼쳐 집을 짓고 이불을 접어 집을 짓고 커튼을 둥글려 집을 짓고 식탁으로 집을 짓고 장롱으로 집을 지었다. 일상의 물건들이 그때에는 군말 없이 너무나 멋진 나의 집이 되어주었다. 좁고 어둡고 허술하지만 포근하고 안전한 나만의 공간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같은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두 어른이 지은 기억의 집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저런 궁리 끝에 우리는 몇 채의 집을 기억에서처럼 만들어 볼까 하다가 단순한 집짓기가 될 기미가 보이자 커버린 머리는 다른 궁리를 해댔다. 머리 속으로 집을 지었다가 부수기를 몇 번인가 하다가 서로 다르게 변화한 두 작가의 네 개의 집.
집의 내부를 장식한 사진작업에서는 본인의 어린시절을 밟아간 흔적들이 기록되어있다. 본인이 기억하는 베를린의 시가지와 태어난 병원, 방문했던 유치원, 초등학교, 당시 살았던 집, 지금도 연락이 닿는 친구들의 집, 거리의 모습, 놀이터, 동물원, 공원 등이 담겨져있다. 여름에 애착을 느꼈던 본에서의 생활 또한 부분적으로 담겨져있다. 매일 아침 등교길과 식당가는 길 등이 그것이다.
어린 시절 우산을 모아 집을 짓고 상자를 쌓아 집을 짓고 동화책을 펼쳐 집을 짓고 이불을 접어 집을 짓고 커튼을 둥글려 집을 짓고 식탁으로 집을 짓고 장롱으로 집을 지었다. 일상의 물건들이 그때에는 군말 없이 너무나 멋진 나의 집이 되어주었다. 좁고 어둡고 허술하지만 포근하고 안전한 나만의 공간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같은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두 어른이 지은 기억의 집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Title: 2 people show- House of the Memory
Artists: Boram Hong, Sunwoo Park
Place: WooSeok Hall, Seoul, Korea
기억의 창고
-박선우 홍보람의 2인전-
0905_0915.2005 우석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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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hold me up and give me inspiration. Mother's strong looks make the energy and sometimes appeared in my works. In 'Sad News' I prove my private agonies of broken heart as magazine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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