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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Oblivion 2007

몽유도원가를 들으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런 작업이 나왔다.
모노프린트한 종이 위에 스텐실, 실크스크린, 꼴라쥬, 드로잉을 했어.
사진은 헤이리 젊은 작가전에 냈었던 작품이고,
글쎄. 재미있으면서 어려웠던 것 같애.

파란 아이는 어느날 자기앞에 놓인 길을 발견했어. 하루하루 날들로 연결되어있는 그 길 주변에는 신기한 것도 많았고, 보고싶은 것도 많았어. 파란 아이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해.
파란 아이는 엄마몸에서 출발해서 무럭무럭 자라. 점점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점 자라나, 그 안은 어느새 정글처럼 변해서 꿈속에 보았던 신기한 동물들이 살고있어.
파란 아이는 다시 길을 떠난다. 검은 강을 만났는데, 거기에는 작은 배에 많은 사람이 타고서 강을 건너고 있어. 강을 건너는 그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커다란 새가 기다리고 있고, 광대 두명은 강 물을 계속 마시고 있어. 이 세계를 굴려가고있는 광대에게 이제 그만 멈추라고 파란 아이가 활을 쏘는 참이야.
강물은 어느순간 파도를 일으키고 점점 정신없이 휘말려들어가. 이제 끝이로구나. 파란 아이는 신선처럼 앉아서 검은 소용돌이의 중심에 낚시대를 던졌어.
빨려들어간 그 곳에서 파란 아이는 재밌는 광경을 만나. 죽은 사람들은 서로 오랫만에 만나 얼싸안고 춤을 추고있고,
생각했던 것 만큼 무섭다기 보다는 축제같은 분위기야.
파란아이는 이제 여행을 끝내고서 강의 건너편을 바라봐. 작은 배 안척에 또 많은 사람이 소용돌이를 건너 오겠지 하면서
아니면 내가 그 소용돌이를 다시 건너 가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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